YouTube 'JTBC News'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57년 전 열린 첫 번째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지도'에 일본이 독도를 새로 끼워 넣어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최근 이 지도가 도쿄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 지도에 확실히 없던 독도를 2015년 당시 올림픽을 기념하는 도쿄도립도서관 전시에 끼워 넣었다 지난달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첫 번째 도쿄올림픽 보고서에 남아 있는 지도에 독도를 집어넣어 조작한 것이 들통나고 만 것이다.
지난 6일 JTBC는 과거 일본이 독도 지도를 조작을 했다는 이 같은 내용의 기사가 나간 뒤 도쿄도서관이 해당 지도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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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작한 지도가 온라인상에 공개되자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또 이 지도는 올해 도쿄올림픽 지도 속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근거로 여겨지곤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이후 최근 도쿄도서관은 해당 지도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도서관 측에 이유를 묻자 도쿄도서관 관계자는 "(성화 봉송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홈페이지를 업데이트 한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를 왜곡한 사실이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일단 지도 노출을 피하고 있는 걸로 해석된다고 JT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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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리 정부는 일본이 개최한 세 차례의 올림픽 내내 지도엔 독도가 없었다는 점을 내세워 5일 IOC에 다시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IOC가 "지정학적인 표현일 뿐"이라는 도쿄조직위측 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하자 논리적으로 반박한 뒤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시 중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독도 표시가 순수히 지형학적 표기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며 "IOC가 적극적으로 중재를 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평창올림픽 당시 한반도 속 독도를 삭제하라고 압박했던 IOC가 역사적 사실을 내세워 반박한 문체부의 질의에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