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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농축산물 물가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해 '금파·금계란' 됐다

올해 상반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와 작황 부진 등이 겹치면서 농축산물 물가가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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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달걀값이 말 그대로 '금값'이 돼 버렸다. 올해 상반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와 작황 부진 등이 겹치면서다.


이런 일들이 겹치면서 물가는 근 3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농축산물 공급량이 회복하는 하반기가 돼서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6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누계 대비 12.6%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농축수산물 물가지수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은 지난 2011년 12.5%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이다. 상반기만 놓고 보면 30년 전인 1991년 14.8%가 오른 이후 3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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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지수는 10.4%가 오르며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한식의 주가 되는 파는 올해 초 한파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어 상반기에만 156.6% 급등했다. 이는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해 가격이 급락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끼쳤다.


이어 사과 역시 54.3%가 올라 1999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배 47.0%, 복숭아 43.8%, 감 22.0% 등 과실류와 마늘 45.7%, 고춧가루 34.9% 등 향신료도 가격이 대폭 상승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I로 산란계가 살처분되면서 달걀 가격도 38.9%가 오르며 말 그대로 '금계란'이 됐다.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2억 개의 달걀을 수입했지만,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동향정보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특란 30개(중품)의 소매 가격은 7,548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특란 30개의 가격인 5,147원보다 2,400원 상당 비싸다. 평년 가격인 5,284원과 비교 해도 2,300원 상당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작물이 출하하고, 달걀 생산량이 안정을 찾아 공급이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