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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부족하다며 비엔나 소시지 달랑 '1개' 배식해준 52사단

부실급식 논란이 최초로 나왔던 부대에서 여전히 비슷한 일이 이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등장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군 내 부실급식 논란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국방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장병들에겐 이러한 대책의 효과가 체감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지난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수도방위사령부 52사단에서 복무 중인 병사 A씨가 제공받은 조식 사진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식판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다. 흰 쌀밥 외에 반찬은 비엔나 소시지 1개와 멸치볶음 조금이 전부다. 


인사이트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함께 제공된 계란국도 부실한 건 마찬가지다. 계란 건더기는 온데간데없고, 채썬 당근 두 조각과 둥둥 떠 있는 파 조각이 내용물의 전부다. 


사진을 공개한 A씨는 "저희 사단은 작년 11월에 격리자들의 급식 사진 제보로 가장 먼저 부실급식 논란이 나왔고 연초에 타 부대들도 하나 둘씩 터지면서 그 이후로는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는 듯했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최근에는 또다시 부실급식 논란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A씨는 토로했다. 


그는 "병사 식당에서 마지막 순번으로 식사를 하러 가면 남은 반찬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며 "메인 반찬이 다 떨어지면 김자반 하나를 대충 던져 주는 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설령 메인 반찬이 남아 있다고 해도 적정량을 배식받기는 어렵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그는 "고기 같은 경우는 몇 점 안 되고, 소세지는 달랑 세 개씩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뉴스에서는 부실급식 개선이며 계속해서 긍정적인 조치 내용이 보이는데 어째 저희 부대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그냥저냥 넘어가는 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52사단 측은 A씨가 공개한 급식 사진은 지난달 7일 제공된 아침 식단이라고 설명했다. 


사단 측은 이날 메뉴 중 소시지케찹볶음은 간부와 용사로 구성된 배식조가 배식했고, 나머지 메뉴는 자율배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장병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세심히 살피고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