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가정불화, 일탈 등 다양한 이유로 집을 나온 청소년들은 또래 친구들을 찾아 나선다.
소위 말하는 '가출 팸'에 들어가기 위해 청소년들이 가장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가출 일행을 구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약 7700명이 모여 있는 해당 사이트는 비공개로 운영되며 관리자 승인을 거쳐야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이 완료되면 이들은 자유롭게 가출 일행을 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페이스북 캡쳐
실제로 해당 페이지에는 "17세 남자인데 밥 사주세요", "OO 지역 같이 다닐 사람", "15세 여중생 도와주세요" 등의 글이 올라온다.
이때 '헬퍼'라고 불리는 이들은 가출 청소년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면서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여성 청소년에게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해당 페이지에는 헬퍼 분들의 거짓된 도움을 사양한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다.
가출 청소년들의 성매매 유혹은 비단 이곳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현재도 다양한 곳에서 청소년들의 성매매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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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위기청소년 현황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가출 경험이 있는 학생은 11만 5741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한국여성인권진흥회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 5명 중 4명은 성매매에 유입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성매매에 발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잘 곳이 없어서"였다.
가출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정부는 '청소년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국번 없이 1388이나 주변 청소년 쉼터에 도움을 요청하면 성매매 등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