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인 폭행 후 큰절까지 시킨 막장 10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70대 노인을 폭행한 뒤 큰절까지 시킨 막장 10대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29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변성환 부장판사)는 "새벽 운동을 하던 70대 노인을 막무가내로 폭행하고 큰 절까지 시킨 혐의로 기소된 A(19)군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3일 새벽 4시 30분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A군은 70세 노인 B씨를 20분간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히고 큰 절을 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A군은 PC방에 갈 돈을 마련하려고 일부러 노인과 부딪친 뒤 시비를 걸어 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5월 18일 전주의 한 학교 잔디밭에서 초등학교 동창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체격이 왜소한 노인에게 고의로 접근해 부딪친 다음 이를 핑계로 돈을 달라고 하면서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렀고 큰절하도록 강요하는 등 비난할 부분이 상당히 크다"며 실형을 선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작년 10월 강도상해죄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이 기간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