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끼어들기 양보해준 경차에 도리어 '보복운전'한 포르쉐 차주 (영상)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이렇게 억울하진 않을 텐데..."


끼어들기를 하는 포르쉐 차량에 양보를 해 줬다가 도리어 '보복 운전'을 당했다는 경차 차주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경차 차주 A씨는 지난 1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이날 오전 있었던 일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경적을 울리며 다가오는 흰색 포르쉐가 등장한다. A씨는 "어디서부터 그런 식으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끼워 주지 않으면 보복할 것 같은 운전 습관이 있어 보여 바쁜 아침 시간임에도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A씨 차량 앞으로 끼어든 포르쉐 차주는 후미등을 깜박이고 손을 흔드는 등 감사 표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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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포르쉐 차주는 별안간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포르쉐 차주는 초록불이 들어와 앞선 차량들이 다 가고 있는데도 A씨 앞을 떡하니 가로막고 움직이지 않다가, A씨가 차선을 바꾸자 그제야 출발했다. 


A씨가 다시 자신의 뒤쪽으로 들어오자 포르쉐 차주는 차선을 바꿀 듯 말 듯 하면서 A씨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후 포르쉐와 A씨 차량은 좌회전 차선에서 신호를 받고 멈춰섰다. 이윽고 좌회전 신호가 들어왔지만 포르쉐 차량은 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다.


뒤에서 계속 경적을 울려대니 그제서야 포르쉐 차량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A씨는 "(포르쉐 차량은)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을 했다"며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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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시간에 선의를 베풀었다가 봉변을 당하고 만 A씨는 "포르쉐가 저러고 있는 동안 저는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 경적 울리기 전혀 하지 않았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제가 마동석 같은 사람이었다면 저 사람이 그랬을까 화도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차라서 귀엽게 봐 주시는 건지 잘 끼워주고 양보해 주셔서 잘 다니고 있었는데 오늘은 참 기분이 안 좋다"며 해당 포르쉐 차량을 국민신문고에 차선 위반·끼어들기로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특정해 위협했으니 보복운전으로 봐야 한다", "술 마신 거 아닌가", "금융치료가 절실해 보인다" 등 다양한 댓글을 남겼다.


한편 보복운전은 운전 중 자신에게 피해를 준 상대방에 앙갚음을 하려는 의도로 위협하며 위험하게 운전하는 것을 말한다. 행위 자체는 난폭운전이나 다를 바 없으나 대상이 명확히 특정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