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어르신 고객에게 '48개월 할부'로 폰 개통시킨 대리점 '참교육'한 IT유튜버 잇섭

인사이트Facebook '잇섭 ITsub'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78만 구독자를 보유한 IT 전문 유튜버 잇섭이 어르신을 상대로 '불법 계약'을 한 이동통신 대리점에 참교육을 선사했다.


최근 잇섭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인 어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잇섭 지인의 어머니는 2년 전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모델을 구입했다고 한다. 당시 매장의 권유로 48개월 할부로 휴대폰을 개통했다.


그리고 지난 5월, 같은 매장에서 갤럭시 퀸텀2로 휴대폰을 변경했다. 해당 대리점은 36개월 할부로 휴대폰을 개통시켰다. 이 과정에서 현금을 포함한 대리점 측의 지원은 일절 없었다고 한다.


인사이트Facebook '잇섭 ITsub'


잇섭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폰X이를 봤다"라며 "어른이라 잘 모른다고 최신폰이라며 개통을 시켰다. 심지어 요금제도 과하게 비싼 것으로 가입돼 있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또 퀸텀2를 개통하는 과정에서 대리점은 이전에 쓰던 갤럭시 노트10 모델을 보상도 없이 가져갔다.


잇섭은 직접 나서 이를 해결했다고 한다. 잇섭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불법적인 이면계약서 작성'이라는 강조해 SK텔레콤 본사 차원에서 두 단말기 모두 '강제 계약 취소'를 하게 만들었다.


또한 허락도 없이 가져간 노트10 모델에 대한 보상도 받아냈다. 대리점 측은 노트10을 중고폰 판매업자에게 10만원에 팔았다며 10만원을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하지만 상대는 IT 전문가 잇섭이었다. 중고폰 시세를 누구보다 잘 꿰고 있던 잇섭은 '장난하냐'라며 이를 거절했다.


실제로 휴대폰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따르면 노트10 모델은 2~30만원 선에서 매입되고 있다.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단돈 10만원에 매입하는 곳은 없었다.


전작 모델인 노트9도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중반에 판매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잇섭은 SK텔레콤 직영점을 관리하는 센터에 중재를 받기로 했다. 센터에서는 노트10이 이미 중고폰 업자에 넘겨 찾을 수 없다며 새 제품으로 돌려줬다. 비용은 전액 대리점이 물기로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잇섭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하다니...", "진짜 악덕인듯하다", "양심을 너무 팔았네", "양심껏 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