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잇섭 ITsub'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78만 구독자를 보유한 IT 전문 유튜버 잇섭이 어르신을 상대로 '불법 계약'을 한 이동통신 대리점에 참교육을 선사했다.
최근 잇섭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지인 어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잇섭 지인의 어머니는 2년 전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모델을 구입했다고 한다. 당시 매장의 권유로 48개월 할부로 휴대폰을 개통했다.
그리고 지난 5월, 같은 매장에서 갤럭시 퀸텀2로 휴대폰을 변경했다. 해당 대리점은 36개월 할부로 휴대폰을 개통시켰다. 이 과정에서 현금을 포함한 대리점 측의 지원은 일절 없었다고 한다.
Facebook '잇섭 ITsub'
잇섭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폰X이를 봤다"라며 "어른이라 잘 모른다고 최신폰이라며 개통을 시켰다. 심지어 요금제도 과하게 비싼 것으로 가입돼 있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또 퀸텀2를 개통하는 과정에서 대리점은 이전에 쓰던 갤럭시 노트10 모델을 보상도 없이 가져갔다.
잇섭은 직접 나서 이를 해결했다고 한다. 잇섭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불법적인 이면계약서 작성'이라는 강조해 SK텔레콤 본사 차원에서 두 단말기 모두 '강제 계약 취소'를 하게 만들었다.
또한 허락도 없이 가져간 노트10 모델에 대한 보상도 받아냈다. 대리점 측은 노트10을 중고폰 판매업자에게 10만원에 팔았다며 10만원을 보상하겠다고 제안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하지만 상대는 IT 전문가 잇섭이었다. 중고폰 시세를 누구보다 잘 꿰고 있던 잇섭은 '장난하냐'라며 이를 거절했다.
실제로 휴대폰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따르면 노트10 모델은 2~30만원 선에서 매입되고 있다. 상태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단돈 10만원에 매입하는 곳은 없었다.
전작 모델인 노트9도 10만원대 후반~20만원대 중반에 판매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잇섭은 SK텔레콤 직영점을 관리하는 센터에 중재를 받기로 했다. 센터에서는 노트10이 이미 중고폰 업자에 넘겨 찾을 수 없다며 새 제품으로 돌려줬다. 비용은 전액 대리점이 물기로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잇섭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하다니...", "진짜 악덕인듯하다", "양심을 너무 팔았네", "양심껏 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