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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여성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을 둘러싼 '여성 경찰 무용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이 '여성 경찰 무용론'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연구 용역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 양성평등정책담당관은 '여성 경찰 혐오 담론 분석 및 대응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책정된 연구용역비는 3000만 원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영상 캡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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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활용하겠다"며 "경찰 조직 내 성 평등 정책 수립과 언론 대응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최근 젠더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여성 경찰 혐오 표현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같은 용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각종 커뮤니티와 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여성 경찰 무용론'에 대해 "국민청원 게시판과 경찰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지속적인 논의를 하고 있지만 경찰 조직의 대응은 미흡한 상황이어서 공식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경찰청은 2023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체력검사와 관련해 초점집단인터뷰(FGI)도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경찰청은 국가경찰위원회에서 남녀에게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한 체력검사 도입안에 대해 심의·의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 선발 시 체력검사는 순환식·남녀동일기준·P/F제(합격 및 불합격만으로 구분하는 제도)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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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남녀 경찰관을 상대로 진행하는 FGI에서는 젠더 갈등 및 여성 경찰 혐오 표현 인식, 여성 경찰 무용론에 대한 의견, 성별에 따른 근무환경, 승진, 인사 등 차이 여부, 경찰 조직이 여성 경찰 비난 보도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의견 등을 물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여성 경찰 비난에 대한 경찰 공식적 대응 전략을 수립하겠다"라며 "조직 내부의 젠더 갈등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 경찰이 경찰조직 내에서 자립적, 독립된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19년 '2020~2024년 성평등 정책 기본 계획'을 발표하며 2022년까지 전체 경찰 중 여성 경찰관 비율을 15%, 경감급 이상 비율을 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청 채용 홈페이지에 명시된 2021년 경찰공무원(순경) 공채 모집 인원은 1차 남자 1961명, 여자 739명, 2차 남자 1546명, 여자 58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