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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KBS 수신료 인상안이 KBS 이사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행 월 2,500원이었던 수신료는 1,300원 오른 3,800원으로 인상된다. 이는 약 52% 인상된 셈이다.
해당 인상안은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국회를 거치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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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KBS 이사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한 정기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신료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이사진 11명 중 찬성 9명, 반대 1명, 기권 1명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에서 확정한 수신료는 연간 가구당 15,600원 인상 효과가 난다.
앞서 지난 1월 KBS 경영진은 수신료는 3,840원으로 인상하는 수신료 조정안을 KBS 이사회에 상정했다. 이후 공청회와 숙의 토론 등을 통해 학계와 시청자의 의견을 들었다.
만약 수신료 인상안이 국회를 통과해 최종 확정될 경우 1981년 이후 40년만의 인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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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인상안 의결이 실제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신료가 인상되려면 방통위와 국회의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난 2007년, 2010년, 2013년 수신료 인상안이 KBS 이사회에서 의결됐지만 국회에서 막힌 바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다음 주 초 KBS로부터 넘어온 인상안을 60일 안에 의견서를 추가해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전체회의에서 통과시키면 본회의 표결을 통해서 확정된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썩 좋지만은 않다. KBS가 코리아 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약 절반이 수신료 인상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 일반 국민 49.9%, 학계 전문가 71.4%가 KBS의 공적책무 확대계획을 고려해 월 2,500원 이상의 수신료를 부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