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광복회'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영상 메시지에서 "해방 이후에 들어온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이었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21일 김 회장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친일 잔재 청산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한 경기도 양주백석고 학생들을 위해 13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김 회장은 영상을 통해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려서 북한은 소련군이 들어오고 남한은 미군이 들어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련군은 들어와서 곳곳에 포고문을 붙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시 소련군의 포고문은 "조선인이 독립과 자유를 되찾은 것을 참 축하드립니다", "조선인의 운명은 향후 조선인이 하기에 달렸습니다", "조선 해방 만세" 등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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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비슷한 시점에 미군이 남한을 점령했다. 맥아더 장군은 남한을 점령하며 이렇게 썼다"면서 미군의 포고문 내용도 언급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이끌었던 미군은 "우리는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이다", "앞으로 조선인들은 내 말을 잘 들어야 한다", "내 말을 안 들을 경우 군법회의에 회부해서 처벌하겠다", "모든 공용어는 영어다" 등의 내용을 포고문에 담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회장은 당시 미국에 비밀 보고서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한을 일본에 이어서 미국의 실질적인 식민지로 써야겠다"는 내용이 보고서의 핵심이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원웅 광복회 회장은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한 발언으로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은 친일파의 나라다", "애국가는 친일에 앞장섰던 안익태의 작품이다", "현충원 명당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선 자가 묻혀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