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직접 '북한 소행'이라고 해야"···부하 46명 잃은 천안함 함장의 절규

인사이트2010년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은 당시 최원일 함장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에 승선했던 부하 장병 46명을 잃은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탁의 말을 남겼다. 


30일 최 전 함장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역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전역 후 4개월이 짧다면 짧은데,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벌어졌다. 전역 후 정리도 할 겸 책을 쓰려고 했는데 매일같이 일이 터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필하려다가 일이 너무 많이 터져 다른 일에 집중하지 못했고,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족의 명예 회복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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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최원일 전 함장 / 뉴스1


천안함 음모론이 생겨나고 생존 장병들과 유족들이 고통받았던 과정을 집어보는 책을 준비 중이라는 최 전 함장은 최근 천안함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괴담을 주장하는 음모론자들은 책을 써서 인세도 받고 유튜브 방송도 하고 있다. 음모론자들은 끊임없이 세인의 관심을 끌려고 시도한다"며 "천안함 음모론을 방송하는 유튜브만 14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지금까지 대응할 가치가 없어서 안 했다'고 하더라. 하지만 가만 놔두면 음모론은 계속 확대된다"고 했다. 


최 전 함장은 문 대통령이 참석했던 국립서울현충원 현충일 추념식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명확히 밝히라'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대통령이 되고 나서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만 했지 북한 소행이라고 직접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 자격으로 직접 '북한 소행'이라고 해야 집권 여당 내 음모론자들이 생기지 않는다"며 시위 이유를 밝혔다. 


최 전 함장은 "지금 유족들은 전사자의 아버지이고 어머니란 것이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생존 장병들은 '같이 있으면 재수 없다'는 소리도 듣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존자들이 사회에 나와서도 음모론을 듣고 있다. 생존 장병들에 대한 2·3차 가해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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