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체내의 지방이 정상 수치보다 많이 쌓인 상태를 뜻하는 '비만'.
비만은 각종 대사증후군의 원인일 뿐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적당한 비만은 오히려 병에 강해 장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는 과체중, 비만한 사람이 저체중 또는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오래 사는 현상을 일컫는 이른바 '비만 패러독스(obesity paradox)'라 불리는 학설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만 패러독스'에 관한 연구 결과가 재조명됐다.

SBS 'SBS 스페셜'
'비만 패러독스'는 지난 2014년 시사 교양 프로그램 'SBS 스페셜'의 '비만의 역설'편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당시 방송에서는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 아니며 오히려 마른 체형보다 장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대중들에게 흔히 알려진 '비만은 위험하다'라는 상식과 다른 내용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50대 두 남성이 출연했다.
SBS 'SBS 스페셜'
한 남자는 마른 체형이고 다른 남자는 체중 감량을 권유받을 정도로 뚱뚱한 몸이었다.
얼마 후 뚱뚱한 남자는 몸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지만 마른 체형의 남자는 목숨을 잃고 말았다.
비만에 대한 대중의 상식은 보통 '비만'인 사람보다 '마른'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것이지만 이는 지금껏 알고 있는 상식에 반하는 '비만의 역설'을 보여준 셈이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체형별 평균 잔여수명에 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저체중', '정상', '비만', '고도비만'이라는 4가지 경우에서 잔여 수명이 가장 많이 남은 체형은 바로 '비만'이었다. 그다음은 '정상'이 뒤를 이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진짜 비만의 역설이다", "마르다고 다 좋은 게 아니었구나", "뭐든 적당한 게 중요한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과거 뉴욕타임즈는 발병 당시 정상 체중이었던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던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미국 노스웨스턴의대 교수의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이미 심부전, 심장질환, 심장발작, 신질환 및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비만 패러독스가 관찰됐고, 최근 당뇨병까지 목록에 추가됐다. 더 마른 것은 더 아픈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