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오늘(29일)은 제2연평해전 19주기다.
제2연평해전은 북한 경비정 2척이 연평도 인근 북한항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고속정에 이유 없이 기습공격을 감행하면서 발발했다.
이 과정에서 6명의 전사자와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 가운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제2연평해전'의 영웅 권기형씨(당시 상병)의 손에 남은 흉터가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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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당시 김혁수 대한민국잠수함연맹 회장이 공개한 권기형씨의 상처 입은 손에는 참혹했던 제2연평해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 회장은 사진을 공개하며 "북한 함정의 14.5mm 함포에 손을 맞았지만 한 손으로 총을 쏘며 용감히 싸웠던 그 손을 만져봤다"라고 전했다.
권씨는 당시 왼쪽 손가락이 모두 잘려 나간 상태에서도 한 손으로 탄창을 갈아 끼우며 사격을 멈추지 않고 대응했다.
그는 손가락이 절단된 엄청난 고통을 꾹 참아내고 부상으로 쓰러진 이등병을 돌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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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야기는 영화 '연평해전'에서도 그려졌다. 영화 속에서 잘려 나간 손가락을 주머니에 주워 담고 사격을 멈추지 않던 이가 바로 권씨를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였다.
권씨는 과거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상처 입은 손 말고도 피부이식으로 팔목에 남은 어른 손바닥만한 흉터도 공개했다.
그는 왼손에 남은 상처에 대해 "조국과 전우를 위한 영광스러운 상처"라며 "해군이라 바다를 지켰고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전사한 전우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제2연평해전 당시 함께 싸웠던 전우들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씨의 손 사진과 함께 극한의 상황에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북한군에 맞선 그의 노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