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모더나 2천만명분, 2분기 도입"···문 대통령의 약속, 데드라인 '2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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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해 12월 31일 방역당국은 "모더나 백신 2천만명분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대한민국 국민의 약 40%가 접종할 수 있는 이 물량을 2021년 2분기(4월~6월)에 국내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성과(?)는 문재인 대통령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12월 28일 문 대통령이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최고경영자)와 화상 통화를 해 백신 공급량 확대와 시기에 대해 합의하면서 2분기 내 2천만명분 도입이 구체화됐다는 것.


정부가 최초 확보했던 1천만명분의 2배를 확보했다고 강조하면서 집단면역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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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분기의 끝(6월 30일)이 단 2일 앞으로 다가온 6월 28일 현재, 이 약속은 지켜졌을까.


답은 간단하다. '아니오'다. 얼마나 들어왔는지 알면 놀랍기까지 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은 지난 1일 국내에 처음 들어왔다.


초도 물량은 2만 7,500명분(5만 5천회)이었다. 계약했다고 자신한 물량 2천만명분 중 0.135% 규모다.


그 후 2차 물량이 지난 24일 국내에 들어왔다. 2만 8천명분(5만 6천회)이 도입됐다. 확보 물량 중 0.14% 규모다. 지금까지 총 0.275% 분량이 들어왔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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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문 대통령이 이룩했다는 성과는 제대로 완료되지 못한 상황.


정부는 이에 대해 2분기 도입이 어려운 건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하반기에는 모두 들어온다"라고 강조했다. 3분기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6월~12월 하반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백신이 순조롭게 도입되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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