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北 피격 공무원 사건 직접 챙기겠다던 청와대, 유족이 카톡 보내자 '읽씹'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청와대가 북한군에게 살해당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 측의 연락을 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조선일보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유족 측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유족 측은 통일부, 청와대 대변인, 해양경찰 모두 제대로 된 회신 하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작년 10월 공무원의 고등학생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을 약속한다"라고 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통일부


피살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는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당시 이씨는 "VIP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며, 가능 시간에 통화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메시지를 읽고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씨는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유족 측의 연락을 피하는 건 아닌지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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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동생이 사망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순직, 월북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답답한 마음에 대변인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되지 않았다. 대통령은 이번 일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렇게 유족을 홀대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했다.


또 이씨는 "2월에 통일부장관 면담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질의서를 전달했는데 최근 답변이 어렵다는 회신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북한군에 의해 가족을 잃었는데 정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아무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도 없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