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찐엔딩'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새로운 문화가 빠르게 등장함에 따라 언어문화도 급변하고 있다. 해마다 많고 많은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어서다.
이런 신조어가 생겨날수록 우리말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지적에 발맞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어려운 신조어를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1월부터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새로 유입된 외국 용어를 대체할 다듬은 말을 제공해 왔다.
국립국어원
이에 따라 국어원은 낯선 외래어와 외국어 그리고 어려운 한자를 심사와 과정을 거쳐 선별해 쉬운 우리말로 다듬고 있다. 이를 '우리말 다듬기'라고 한다.
국어원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듬은 말'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주 새로운 단어가 다듬어진 덕분에 145개의 단어가 재탄생했다.
대표적인 다듬은 말로는 다이어터들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날인 '치팅데이'다. 식단 관리를 하는 다이어터들이 오랜만에 허리띠를 풀 수 있는 이 날은 '먹요일'로 다듬어졌다.
이어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 '뉴트로'는 신복고로 다듬었다. 또 룸메이트의 경우 '방짝', '방친구'라는 단어로 사용하면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플레이리스트'
또 우리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패셔니스타'는 '맵시꾼'으로 다듬어졌다.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라는 뜻을 가진 맵시와 꾼이 합쳐진 말이다.
이 밖에도 갭 이어는 채움 기간, 밀레이얼 세대는 새천년 세대 등의 표현방식으로 다듬어졌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어려운 외래·외국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쉽고 더 친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더 많은 다듬어진 말을 보기 위해서는 국어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된다. 다듬은 말은 홈페이 지 내 누리집 '다듬은 말' 게시판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