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한강 사망 의대생 아버지 "친구가 쓰러진 아들을 '그거'라고 불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가 친구 A씨의 발언에 대해 불쾌감을 표현했다.


27일 손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친구라고 하다 보니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는데 본인이 불러냈고, 한두 시간 전만 해도 다칠까 봐 편의점 냉장고 문을 잡아주고 옷까지 털어주던 정민이를 쓰러지고 나니 '그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엔 경황이 없어서 몰랐는데 생각할 때마다 정민이를 '그거'라고 한 게 몹시 기분 나쁘다"라고 덧붙였다.


글에서 손씨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왔던 A씨의 대화 음성이 담긴 장면을 공개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개된 음성에서 A씨는 "달려가다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막 굴렀다. 그래서 제가 그걸 끌어올리느라고 제 옷, 신발을 보면 아예 흙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정민이를 열심히 깨우려던 기억은 난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손씨는 "이 시점에서 '그거'는 살아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겠죠. 앞으로 저도 '그거'라고 똑같이 써야 할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손정민 씨의 유족은 친구 A씨를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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