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난간 부분 '회전 기능' 추가해 올라탈 수 없도록 바뀐 '마포대교' 근황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극단적인 선택을 가장 많이 하는 다리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서울 마포대교. 이 다리 난간에는 투신 예방 문구가 적혀있었는데 서울시는 이른바 '생명의 다리'라는 콘셉트로 극단적 선택 방지 프로젝트를 이어왔다.


하지만 "수영 잘해요?" 등의 장난 섞인 듯한 표현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서울시는 지난 2019년 10월 7년 만에 투신 예방 문구를 모두 제거했다.


그렇다면 지금의 마포대교 난간은 어떨까. 최근 SNS에서 마포대교 난간의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한 트위터에는 "마포대교 난간, 아예 기어오르지 못하게 만들어버렸다"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영상 하나가 첨부됐다.


해당 트윗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마포대교 난간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글로 속속 퍼지며 관심이 쏠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공개된 영상 속에는 촘촘하고 빼곡한 구멍이 가득한 철조물이 난간에 자리하고 있다.


평균적인 성인 어깨 높이만큼 올라온 높은 난간을 발로 밟고 올라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특히 구멍 틈이 너무 작아 난간을 지지대 삼아 오를 수도 없다. 이는 서울시가 사고 예방을 위해 좀 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모든 마포대교 난간이 촘촘한 구멍의 철조물로 바뀐 것은 아니지만 곳곳에 변화가 이루어진 만큼 새로운 철조물이 차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Twitter 'woong69'


인사이트Instagram 'jojongu'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또 이들은 "이전 문구보다 훨씬 낫다", "잘한 것 같다", "극단적 선택하면 떠오르는 장소가 됐는데 어쩌면 당연한 거다", "난간에 오르려고 했는데 막상 못 오르면 충동은 막을 수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물리적인 장치가 충동적인 시도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물리적인 장치는 극단적 선택의 시도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를 들 수 있다.


지난 2018년 국토교통부의 발표에 따르면 스크린도어 설치율은 2015년 37.5%에서 2017년 94.7%로 높아짐에 따라 같은 기간 투신 사고는 47건에서 33건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