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씨 / Facebook 'Joon Moon'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예술 지원금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문씨는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되는건 운동 선수로 비유하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우승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 자녀로 사는 것이 피곤하겠다는 기자의 질문에 "재밌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26일 문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문준용씨 / Facebook 'Joon Moon'
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지원금을 신청한 이유에 대해 "올해 우리나라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예정된 일종의 경연대회 중 지원금 규모가 가장 컸기에 지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지원금 특혜 의혹에 "정치인의 공격이 오히려 작가로서의 내 실력을 부각하는 결과만 낳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혜는 없었다"고 재차 강조하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문씨는 각종 의혹들로 인해 오히려 포기하는 지원금이 많다고 말했다.
또 2차 면접 당시 '문준용입니다'라고 먼저 자신의 신분을 밝힌 것이 특혜를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자기소개 첫마디가 이름인 건 당연하지 않냐"며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문준용씨 / Facebook 'Joon Moon'
앞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은 문씨가 참여한 2차 면접 당시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작품을 소개한 사람은 33명의 참가자 가운데 4명 뿐이었다고 밝혔다. 그 중 한 명이 문씨였다.
문씨는 특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번 지원금에는 "모든 미디어 작가들, 특히 실험예술 작가들이 신청했다고 보면 된다"며 "그들과 경쟁해 (지원금 대상자로) 선정되는건 운동 선수로 비유하자면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우승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자녀로 사는 게 참 피곤한 일이겠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재밌다. 즐겁게 받아들이려 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앞서 문씨는 지난해에도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에 신청해 1,400만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당시 문씨는 신청서에 단 네줄만 적어내고도 최고액을 받게 된 사실이 알려져 대통령 아들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그는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실력도 없는데 저를 뽑겠냐"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