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왜그래 풍상씨'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는 장례식장에서 공유한 SNS 활동이 종종 목격된다.
자유롭게 감정을 인증하는 시대라지만 적절치 못한 상황에서 이어진 도 넘은 SNS 활동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장례식장 사진 찍어서 SNS 올리는 거 정떨어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친구가 최근 SNS를 통해 "이모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으로 장례식장에서 올린 게시글을 발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친구는 "저 꼭 좋은 사람이 될게요"라며 "사랑해요. 지켜봐 주세요!"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친구의 게시글에는 고인의 영정 사진이 올라간 제단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
A씨는 "평소에 좋게 봤는데 SNS에 저렇게 올렸다"며 "굳이 올려야 되나 싶기도 하고 일단 거기서 사진 찍는 것부터 이해가 잘 안된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왜그래 풍상씨'
이어 "내가 너무 꼬아서 보는 건가"라고 자문하던 A씨는 "이런 식으로 인스타에 올리는 거 정 떨어지냐"며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A씨의 글을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진짜 싫어 남의 죽음을 왜 본인 SNS에 활용하는 거냐", "X친 거 아님?", "정뚝떨이다", "장례식은 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일각에서는 "글쎄. 요즘 상조회서 장례식 현장으로 앨범도 만들어주는 판에 영정사진 올린 게 뭐", "해외 사는데 여기서는 엄청 흔한 문화다", "어떤 마음으로 올린 건지가 중요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4월 방송인 서현진 씨가 장례식장 가는 길에 SNS를 통해 '셀카'를 올렸다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누리꾼들은 유가족들에겐 힘들고 슬픈 시간일 장례식에 조문을 가면서 셀카를 공개한 점이 경솔했다고 서씨를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서씨는 게시글을 삭제한 뒤 "경솔하게 행동했던 점 죄송하고 부끄럽다. 앞으로 말과 행동에 더 신중을 기하고 남의 아픔을 함께 깊이 공감하는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