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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시간에 영화관서 영화봐도 '연봉 6천' 받는 대한민국 군 대체복무의 정체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일부 대체복무요원들이 특혜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군 복무를 대신해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일부 대체복무요원들이 특혜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YTN은 군 복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 중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제도가 '황제 병역'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근무 중인 한 전문연구요원은 출근하자마자 90분간 마사지를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회사 밖에 있는 개인 헬스장을 찾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이들도 있었다. 심지어 두 명의 전문연구요원은 지난해 4월 상습적으로 영화관을 찾았다가 적발돼 해고당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업체에서 근무 중인 전문연구요원은 무려 270여명으로, 이들이 받는 1년 연봉은 평균 6천만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일하는 일반 직원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높은 연봉을 받으면서 근무시간에 영화를 보고 마사지를 받는 등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리는 것이 불공평하다는 게 직원들의 불만이다. 


해당 업체 직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근태를 지키지 않고 나태하게 일하는 분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연구원보다 실적이나 일을 안함에도 (연봉이) 천만원이나 높다 보니까 좌절감을 겪는 사람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업체에서 대체복무를 마친 전문연구요원 출신 남성은 "주변에 다른 회사에서 전문연구요원 복무하는 친구들과 비교해봤을 때 확실히 근태나 외출에 대해서 굉장히 느슨한거 맞다"고 인정했다.


전문연구요원 뿐만 아니라 해당 업체 역시도 일부 전문연구요원들에게 전공분야가 아닌 일반 사무직 업무를 시켜 병역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체복무 업무실태 등에 대한 관리 감독은 병무청 소관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 병무청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를 핑계로 현장 실태 조사를 한 번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 소홀 의혹에 병무청 관계자는 "일반 연구소 같은 경우는 작년부터 온라인 실태조사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