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北 김정은, "내 옷·머리 스타일 절대 따라하지 마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자신의 옷과 머리 스타일을 흉내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간부들에게 자신의 옷과 머리 스타일을 흉내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 소식통의 말을 빌려 "9·9절(정권수립일) 이후 있었던 간부강연회에서 장군님(김 위원장)의 옷·머리 스타일이나 행동을 따라하지 말라는 중앙의 지시가 지방의 당 간부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앞서 김 위원장이 입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고급 양복들을 특별 주문했던 간부들은 주문을 취소하느라 분주했다는 후문이다.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옷이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하는 것이 오래전부터 이어진 관행이다. '지도자 따라하기'는 지도자에게 충성하고 있다는 의미를 표현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앙 간부들이 자신의 옷 스타일과 글씨 등을 흉내내도록 장려했으며, 자신의 것과 똑같은 겨울 솜옷을 제작해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보아 김정은 위원장은 간부들이 자신을 흉내내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강도 소식통도 "일부 간부들은 9·9절 행사에 풍년바지(김 위원장이 즐겨 입는 바지)를 입고 나타났다가 지적과 수모를 받고 나서 바지를 갈아입고 와야했다"는 소문을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자신을 흉내내지 못하도록 지시한 데는 간부들의 지나친 아부를 제재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자신을 신격화하기 위해서라고 비판하는 간부들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