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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영상 찍어 갑질하는 유튜버들 때문에 '노튜버존' 선언하는 식당들

최근 가게에서 허락을 구하지 않고 영상을 찍는 유튜버가 많아지면서 '노튜버존'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obok_official'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근 가게에서 허락을 구하지 않고 영상을 찍는 유튜버가 많아지면서 '노튜버존'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노튜버존은 '노'(no)와 '유튜버존'(youtuber+zone)을 합친 단어로 유튜버의 촬영을 제한한 가게를 뜻한다.


지난 2019년 일부 유튜버가 영상을 촬영한다며 허락을 구하지 않고 주방에 들어가는 등 손님·점원에게 손해를 끼치자 생긴 개념이다.


몇몇 유튜버는 음식을 다룬 영상을 올려주겠다며 공짜 밥을 요구하는 등 갑질을 해 가게에 피해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YouTube '하얀트리HayanTree'


최근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하얀트리도 가게의 허락을 받지 않고 영상을 찍어 논란을 빚었다. 피해 사장은 그가 영상에서 음식에 대해 "맛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해 가게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안겼다고 주장했다.


노튜버존은 특히 '맛집'을 중심으로 퍼지는 추세다. 손님이 많고 세간의 관심이 높은 가게일수록 유튜버가 많이 몰리고 있어서다.


지상파의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서울 용산구의 냉면집은 2019년 1월 SNS에 '가게 내 개인방송 촬영 및 각종 SNS 업로드 금지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부천시의 한 유명 떡볶이 가게도 개인 방송 촬영을 금지했다.


노튜버존에 대해 유튜버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음식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SNS에 게시하는 건 따로 막지 않으면서도, 유튜브 촬영만 못 하게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노튜버존의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촬영 예절을 지키는 다른 유튜버까지 매도될까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