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쿠팡, 화재 최초 순간 목격한 직원의 2차례 '119 신고' 요청 묵살했다"

인사이트KBS 뉴스9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기 이천시에 자리한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해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은 탓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데는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도 100명이 넘는 소방 인력이 투입돼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화재 진압 중 실종됐던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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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이를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이 재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KBS 뉴스9은 당시 물류센터 화재를 최초 목격한 직원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일 새벽 5시 10분 화재경보기가 울린 걸 감지한 그는 5시 26분께 연기까지 감지했다고 한다. 그는 곧바로 다른 직원들에게 "불이 난 것 같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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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없었던 그는 보안요원에게 119 구조대 신고를 부탁하고, 다른 직원에게도 신고를 부탁했으나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보안요원은 알아서 할 테니 퇴근하라는 말만 들었다"라며 "재차 요구했는데도 무전 한 번을 안 치더라"라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웃으며 '헛소리' 말라는 식으로 대응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골든타임이 지난 뒤인 5시 36분이 돼서야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했다. 해당 직원의 요청을 받은 이의 신고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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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직원은 "스프링클러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쿠팡은 매체에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언급할 수 없다는 말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