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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시키고 복부 세게 때렸다"…'마포구 오피스텔 나체 살인' 피의자들 보복 정황 포착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가두고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두 남성이 보복한 정황이 담긴 통화 내용이 확인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친구를 가두고 학대해 결국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성 2명의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통화 내용에는 숨진 친구에게 보복한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SBS 8뉴스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2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그런데 이 휴대전화에서는 두 사람이 피해자 A시에게 고소 취하를 강요하고 가혹행위를 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이 발견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뉴스'


경찰은 녹음 파일 약 100개를 확보했다. 이 중에는 두 사람이 지난 3월 A씨를 대구에서 서울로 데려올 때부터 "고소를 취하하도록 만들면 된다"라고 대화한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경찰도 쉽게 일하고 싶어 한다. 조사는 받겠지만 말만 맞추면 경찰이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5월 이들에게 감금돼 있던 A씨가 고소 취하 의사를 밝힌 후 경찰은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했다.


또한 녹음 파일에는 A씨에게 저지른 가혹행위를 묘사하는 대화도 녹음돼 있었다.


이들은 A씨를 기절시키고 넘어뜨려 턱을 다치게 하고 복부를 세게 때린 사실을 이야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SBS '8뉴스'


두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고소에 대한 보복이 아니었고 살인 의도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고소 취하 강요 정황 등이 담긴 녹음 파일을 보복 살인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사건을 검찰로 보낼 계획이다.


한편 감금·폭행을 당해 숨진 피해자 A씨는 발견 당시 34kg 저체중으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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