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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친구의 남편이 대기업 그만두고 대리기사 된 걸 알았는데 말해줘야 할까요?" (영상)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는 줄 알고 있는 친구에게 실제로 대리운전기사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인사이트KBS Joy '썰바이벌'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대기업을 다닌다는 친구 남편이 알고 보니 대리 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연자가 이 사실을 친구에게 말해줘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에서는 편견 가득한 행동을 보이는 고등학교 동창 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고등학생 시절 사연자의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이를 들은 친구는 위로해 주기는커녕 "우리 집은 행복해서 다행이다"라며 "이 얘기 들으니까 나 진짜 행복한 것 같아"라고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


사연자의 불행으로 자존감을 높이려는 듯한 친구의 이 같은 행동은 두 사람이 졸업 후 같은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계속 이어졌다.


친구는 사연자와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대기업에 다닌다는 얘기를 듣고는 "근데 그쪽 집에서는 괜찮대? 너희 부모님 이혼하셨잖아"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Joy '썰바이벌'


이어 그는 "우리 시댁은 신랑이 대기업 다닌다고 그런 거 엄청 따져"라며 "난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서 다행이지 뭐야"라고 편견 가득한 얘기를 늘어놨다.


이 같은 친구의 상식 밖의 발언들에 사연자의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만 갔다.


심지어 사연자 남편이 일에 지쳐 대기업을 그만두고 지인을 따라 인테리어 공사 일을 하게 됐다는 얘기를 들은 친구는 막노동 아니냐며 말도 안 되는 핀잔을 줬다.


이어 그는 "돈 벌 수나 있는 거니?"라며 "내 남편은 그런 생각 안 해서 다행이다. 내가 너라면 그냥 죽었을 것 같아"라고 쏘아붙였다.


하루는 결혼기념일이라고 남편에게 받은 명품 가방을 자랑하며 "네 남편은 일당 받는 처지라서 사주라고 하기도 그렇겠다"라고 약 올리기도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Joy '썰바이벌'


그러던 어느 날 사연자는 남편이 술을 많이 먹고 오는 길이라 마중을 나갔고, 술에 취해 정신없는 남편을 대신해 대리운전기사에게 키를 받으려고 했다.


그 순간 사연자는 기사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름 아닌 친구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사색이 된 친구 남편은 "제 와이프한테 비밀로 해주실 수 있어요?"라며 "집사람이 이걸 알면 저 감당 못해요. 제가 돈을 엄청 잘 버는 줄 알고 있어서"라고 부탁했다.


사연자는 일단 아무 말 없이 지나갔는데, 다음 날 친구는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 집 리모델링하려고 하는데 너네 남편한테 해줄까?"라며 "바가지 씌워도 모른 척해줄게. 우리 남편 돈 잘 버는 거 알지?"라고 또다시 얄미운 말을 했다.


사연자는 친구의 이 같은 행동에 그냥 확 얘기하고 싶다며, 이런 마음을 갖는 자신이 잘못된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인사이트KBS Joy '썰바이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위대한 쇼'


네이버 TV '썰바이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