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생방송' 채팅창에 "훠어어어"라고 쓴 시청자 강퇴 시킨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1인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 '훠어어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용이 제한됐다는 사용자의 인증글이 올라왔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프리카TV 어이없는 강제퇴장 사유"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아프리카TV 방송 시청 도중 리그오브레전드 T1 프로게이머 커즈가 등장하자 '훠어어어어!!!'라고 채팅을 올렸다.

그는 채팅을 올림과 동시에 해당 방에서 강제퇴장을 당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커즈나올 때 '훠어어어어!!!'라고 쳤다가 강제퇴장 당했다"며 "도대체 누가 관리하는 것이냐. 어이없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작성자는 아프리카TV에 문의를 남겼고, 받은 답변을 캡처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아프리카TV 측은 A씨의 '훠어어어' 채팅을 리그오브레전드 방송을 방해하는 채팅이라고 지적했다. 

운영진은 "해당 채팅은 유저님께서 참여하신 aflol 방송의 내용과는 관련이 없는 방송 방해성 채팅이다"라며 "이로 인해 타 유저가 방송을 참여하는 것에 있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따라서 해당 채팅에 대한 강제퇴장 조치에 대해서는 해제가 어려운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공식방송의 경우 일반 방송보다 채팅 규제가 보다 엄격하게 진행되는 점 참고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프리카TV 측의 조처가 과한 게 아니냐는 반응을 내놨다. 이들은 "방송을 방해하려는 채팅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입을 모았다.

일부 누리꾼은 문재인 대통령의 웃음소리를 뜻하는 일종의 meme(밈)으로 사용 중인 '훠훠훠'로 인지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비속어나 규정에 어긋나는 단어는 아니지만, 문 대통령을 조롱하는 느낌을 주는 단어인 만큼 아프리카TV 측이 이런 조처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SNS를 비롯한 다수 플랫폼에서 '훠훠훠'를 사용한 이용자의 계정을 정지하거나, 이용을 제한시키는 등의 조처를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