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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시의 '실험 카메라'에 속아 7만원 주고 그림 산 청년이 하루 만에 벌어들인 금액

뱅크시의 작품은 최고 224억 원에 거래되는 등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길거리에서 그의 그림을 보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인사이트JTBC '그림도둑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얼굴 없는 천재', '예술 테러리스트', '거리의 미술가'. 모두 한 사람을 부르는 별명이다.


바로 21세기의 가장 핫한 영국의 가명 미술가 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다.


그의 작품은 최고 224억 원에 거래되는 등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길거리에서 그의 그림을 보게 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지난 16일 JTBC '그림도둑들'에는 뱅크시가 '실험 카메라'의 일종으로 길거리에서 자신의 그림을 팔았던 일화가 소개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그림도둑들'


때는 지난 2013년. 뱅크시는 할아버지 연극배우를 고용해 길거리에 매대를 설치하고 그림을 팔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은 그림을 보고도 못 본 척 지나가기 바빴다. 그렇다고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니었다. 당시 60달러, 즉 한화로 약 6만 원에 그림이 팔리고 있었다.


아침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좌판에서 팔린 그림은 단 6점 뿐이었다.


그런데 그림을 사간 이들은 다음날 아침 뜻밖의 횡재를 얻게 됐다. 뱅크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품 인증'을 해버린 것이다. 


인사이트Instagram 'banksy'


당시 팔린 그림의 가격은 한순간에 10~20억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 김창용 도슨트는 뱅크시가 이런 행위를 한 이유에 대해 "시각적으로 감동한 것이라면 장소의 영향 없이 10억 가치를 할 만큼 감동했어야 한다"며 "미술관이나 경매장에서는 못 사서 안달인 작품인데 길바닥에 있으면 왜 아무도 안 사는 가, 우린 미술에서 무엇을 보는 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미술에서는 공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뱅크시는 정치적, 사회적 논평이 담긴 작품을 전 세계 도시의 거리, 벽, 다리 위에 제작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TV '그림도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