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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성추행 교수, "내가 처벌받는다고 뭐가 달라질 것 같냐"

제자들을 성추행한 강석진 전 서울대 교수 측이 재판 도중 피해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강석진 전 서울대 교수가 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피해자 중 한 명이 현재 심경을 밝혔다. 

 

25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한 피해 여성은 재판 도중 교수 측이 합의를 종용하며 피해자들에게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은 "선고가 있기 며칠 전 교수 측에서 돈으로 합의하자고 연락이 왔다"며 "이를 거절하자 처벌받는다고 세상이 달라질 것 같냐, 영원히 이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거다"라며 공격적으로 반응했다고 전했다.

 

이어 24일 선고 직후 참관한 피해자에게 교수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노년 여성이 "이걸로 얻는 것이 뭐냐"며 길목을 막아 도움을 요청해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수 측은 재판부에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다고 말하면서 재판을 지연시켰지만, 피해 여성들은 한 번도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 여성은 "재판으로 우리는 직장과 생활을 모두 잃었다"며 "권력을 가진 사람도 성범죄를 저지르면 엄벌에 처한다는 신뢰가 우리 사회에 형성되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 전 교수는 24일 항소심에서 여학생 7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신상정보 공개 3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