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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이에게 '죽은 거미' 먹으라고 한 어린이집 교사 (영상)

포항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해 트라우마를 남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가 복도에 나가니 보육교사가 교실 문을 닫아버리는 장면​> via NocutVideo / YouTube

 

포항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이를 정서적으로 학대해 트라우마를 남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포항시청 공식 홈페이지에는 <포항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입니다. 꼭 사건화해주셔서 저희 아이의 상처를 보듬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에 따르면 지난 7월,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A씨의 4살 아들은 "엄마, 옆 반 선생님이 싫어. 나한테 계속 거미 먹으라고 했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린이집에 찾아가 확인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보육교사가 아이에게 뭔가를 보여주자 아이가 화들짝 놀라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A씨가 항의하자 어린이집 측은 "아이에게 '거미 보여줄까?'라고 물으니 '응'이라고 답해 오전에 잡았던 죽은 거미를 보여줬다", "아이를 학대하려고 거미를 가져온 게 아니라 화제를 전환해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그랬다"고 해명했다.

 

A씨는 아이의 어린이집을 옮기고 싶었으나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몸으로 다른 곳을 알아보기가 힘들었고, 어린이집 측에서 사과를 해 다시 믿어 보기로 했다. 

 

via NocutVideo / YouTube

 

그러나 이 결정은 A씨에게 씻을 수 없는 후회를 안겨줬다. 지난 8월, 해당 어린이집에서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던 것이다.

 

당시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아이는 "복도에서 쉬했어"라고 말했고, 오줌을 가리기 시작한 뒤 처음으로 밤에 오줌을 싸기 시작했다. "안 그럴게요"라는 잠꼬대도 반복했다. 

 

화난 A씨가 다시 어린이집을 찾아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자 아이가 혼자 복도에 나가니 보육교사가 교실 문을 닫아버리는 장면이 나왔다. 보육교사는 문 앞에서 아이가 들어오려는 것을 막고 있었다. 

 

A씨는 "사건 이후 아이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 한 마디 없다"며 "저희 아이가 받은 상처 꼭 치유될 수 있게, 진실을 밝힐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해당 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영상,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