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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에게 패드립치며 상관 모욕 발언하고 다닌 군수사령부 한 소대장을 고발합니다"

한 군수사령부 간부가 병사와 상관에게 폭언을 하고 부대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는 폭로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군수사령부 간부가 병사와 상관에게 폭언을 하고 부대 규칙을 따르지 않는 등 문제적 행동을 일삼는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15일 인터넷 매체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는 군수사령부 한 예하부대 소대장의 만행에 대한 폭로를 제보받았다고 전했다.


육대전에 따르면 제보자는 A 소대장 부대 내에서 병사들뿐만 아니라 상관에게도 폭언을 일삼았으며 무면허 운전, 근무 태만 등의 문제적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제보자의 폭로에 따르면 A씨는 당직사령에게 보고도 없이 몰래 부대 밖 헬스장을 수시로 이용했는데, 당직사령에게 적발되자 "어떤 X끼가 꼰질렀냐"라며 "그 X신 같은 X끼"라고 아버지 뻘 군무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뿐만 아니라 중대장님을 "돼지X끼", "돼지 같은 X"이라고 하며 상관 모독도 일삼았다.


행정보급관에게는 앞에서 욕설을 내뱉는 것은 물론 "군생활 X같아서 못해먹겠네" 등의 발언도 했다.


또 신병 분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병사에게 "가정교육 제대로 못 받았냐", "부모님한테 뭐 배웠냐" 등의 모욕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1년여 만에 복귀한 병사를 향해서는 "저딴 X끼 밥도 챙겨주지 마라. 전역하려고 안달 난 X끼"라고 폭언을 했다.


과격한 언행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A씨는 부대 내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고 근무 중인 병사 관물대, 의류대를 허락 없이 뒤지고, 당직 근무 시 당직 부사관에게 탄 불출입 떠넘기고 의무실 및 간부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의 만행을 벌였다.


또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현재 격리 중인 병사들이 쓰는 건물 헬스장을 이용하고, 격리자들에게 나온 부식 라면 5박스 중 3박스 가량을 본인이 챙기고, 지난 1년간 병사들을 위해 사용돼야 할 소대장 활동비를 단한 차례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본인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병사들을 집합시켜 골대 찍고 오기, 팔굽혀펴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얼차려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 충격적인 폭로가 퍼지고 논란이 되자 해당 소대장이 근무하는 부대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부대는 육대전에 "먼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처를 입었을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라며 "부대는 제보 내용을 토대로 A씨를 분리조치한 뒤 엄정하게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어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A씨에는 보직해임 조치가 내려졌으며 추가 조사 후 관련 법규에 의거해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보직해임 말고 '강제전역'을 시켜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 세금이 이런 이들에게 돌아가서는 안 되며, 무엇보다 전시 상황에서 해당 소대장을 믿을 수 없다는 말이 '강제전역'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