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길고양이 밥그릇' 치워 버리자 '봉지밥' 주고 있는 캣맘들

인사이트

길고양이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캣맘'들과 동네 주민 간의 전쟁이 주택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주택가 곳곳에 설치된 밥그릇을 치우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캣맘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며 보살피고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캣맘들이 먹이를 주는 방법인 '봉지밥'을 주목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봉지밥은 최근 캣맘·캣대디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방법이다. 밥그릇을 설치하는 주민들을 피해 '편하게 밥을 주는 꿀팁'이라는 이름으로 확산 중이라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봉지밥은 비닐봉지에 고양이 사료를 담아 길거리에 뿌려두는 방법이다. 봉지 끝을 짧게 잘라두는 게 포인트다. 고양이가 입으로 물고 이동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비가와도 사료가 물에 젖지 않아 캣맘·대디들이 자주 사용한다고. 아울러 사료를 여기저기 둘 수 있어서 장시간 고양이들에게 밥을 줄 수 없을 때 유용하게 쓰인다.


다만 이 봉지밥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고양이들이 봉지 안에 있는 사료를 전부 꺼내 먹지 않으면 주변에 개미가 모여들 수 있다.


또 고양이가 먹고 남은 비닐봉지가 바람이나 빗물 등에 휩쓸려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된다. 특히 이 비닐은 바다로 떠내려갈 경우 멸종 위기 동물인 바다거북을 폐사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따라서 주변 청소를 깔끔히 하는 게 중요하다. 봉지밥은 만들어서 뿌린 캣맘이 그 주변 청소를 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완벽하게 지켜지지 않는 게 실상이다.


최근 거리마다 찢긴 비닐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경우가 많이 포착되고 있는 게 이를 설명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봉지밥을 뿌리는 걸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은 주민들은 물론이고 환경 오염까지 시키는 만큼 봉지밥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매년 개체 수가 늘어나는 길고양이를 둘러싼 캣맘과 주민들의 갈등이 잦아지면서 전국 곳곳의 지자체는 갈등 해결을 위해 절충안을 제시했다.


고민 끝에 제시한 방안은 지자체에서 직접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개체 수 관리를 위해 급식소를 찾는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도 함께 진행한다.


동물보호단체는 길 고양이의 생명이 좌우되는 사업인 만큼 개체의 포획과 관리, 중성화 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