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나이 어려도 선배면 무조건 '언니'로 불러야 하는 항공사만의 똥군기

항공사에 존재하는 갑질 문화 '시니어리티'에 대해 한 승무원 출신 유튜버가 낱낱이 밝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직업마다 되풀이되는 '악·폐습'이 하나씩 있다. 간호계에 태움이 있는 한편, 항공사에는 '시니어리티'가 있다.


선배 스튜어디스인 시니어가 서열을 잡아 후배의 목을 죄는 갑질인데, 단순한 갑질을 넘어 폭행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항공사에 파다한 문화 '시니어리티'를 조명한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은 스튜어디스 출신인 유튜버가 시니어리티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이다. 시니어리티가 태어난 배경부터, 갑질의 종류, 시니어리티에 대한 견해 등을 차례로 얘기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한항공에 다녔던 그가 경험한 갑질은 4가지였다. 그는 대한항공엔 특이하게도 시니어에 대한 호칭이 따로 있다고 했다.


시니어를 선배나 직급이 아니라 '언니'로 부르는 것이다. 친근한 호칭일 수 있으나 나이가 어린 시니어도 '언니'로 불러야 해 똥군기가 됐다는 평가가 많다.


그는 호칭에 얽힌 한 가지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어린 선배에게 '선배'라고 했다가 "나이가 들어 입사하는 건 자랑이 아니다. 언니라고 부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친근함의 의미가 아니었을까 생각을 한다"면서도 "최근 좋지 않게 보인다는 의견을 수용해 교육원에서는 언니가 아닌 '선배'로 호칭을 변경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호칭 말고도 자잘한 갑질이 많았다. 실핀과 실망 등을 담을 수 있게 컵을 비워둬야 하며, 옷을 바로 다려입을 수 있게 다리미판에 걸어두라고 강요받았다고 한다.


또 함께 비행기에 오르더라도 선배가 바라는 자리를 물어보고 앉아야 한다고 했다.


그의 주장대로 시니어리티는 최근까지도 성행하고 있다. 시니어리티가 싫어 외국계 항공사에 가는 스튜어디스도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선배 스튜어디스를 챙기지 않아 한 시간 동안 신발장에 세워놓고 인신공격을 당했다거나, 선배가 자신을 '없는 사람' 취급을 하며 노골적으로 따돌렸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