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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아들아"...54번 버스서 숨진 고등학생 아들 떠나보내며 목놓아 통곡한 아버지

오늘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에서 '광주 54번 버스 참사'로 숨진 고등학생 김모(18) 군의 발인이 진행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들아..내 아들아..." 


어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는 상복도 입지 못한 채 아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목놓아 통곡했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지역, 무너진 건물 때문에 억울하게 숨진 '광주 54번 버스' 승객들. 이 중에서도 가장 어린 희생자 김모(18)군의 발인이 오늘(14일) 진행됐다. 


14일 SBS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에서 치러진 김군의 발인식 현장을 전했다. 김군의 아버지는 애통한 표정으로 아들의 영정 사진을 들었다. 


인사이트뉴스1


김군의 아버지는 아들을 떠올리며 "아들아, 내 아들아..."라며 오열하기도 했다. 


김군의 친구들도 먼저 떠난 친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슬픔을 나눴다. 


친구들의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이들은 김군을 보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군의 관을 담은 운구차는 그가 다녔던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를 거쳐 담양천주교묘역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군은 지난 9일 비대면 수업임에도 교내 음악 동아리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에 가고 있었다. 그는 54번 시내버스에 올랐고 오후 4시 2분경 부모님과 마지막 전화 통화를 나눴다. 


당시 김군은 아버지에게 "버스를 탔으니 집에서 만나자"며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날 김군과 또다른 희생자 고씨(70·여)에 대한 발인을 끝으로 이번 '광주 건물 붕괴' 사고의 장례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S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