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4천만원 대출 받아 이더리움 '몰빵'하고 훈련소 입소했다가 한달 뒤 '반토막' 나버린 남성

훈련소 입소 전날 '돈복사'를 하겠다는 큰 꿈을 품고 대출까지 받아 가상 화폐에 투자를 한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Z'ㅋ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 입대 전 '돈복사'를 하겠다는 큰 꿈을 품고 대출까지 받아 가상화폐에 투자를 한 남성이 있다.


그는 수료식 날 찾아올 행복을 꿈꾸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버텨냈다. 하지만 수료식날 그에게 찾아온 현실은 참혹 그 자체였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상화폐 '부대장' 이더리움에 4천만원을 투자한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방위산업체에서 군 복무를 대체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5월) 10일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업비트


훈련소 입소에 앞서 그는 가상 화폐 투자를 결심했다. 그가 선택한 가상 화폐는 유명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이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신뢰도가 높은 가상화폐이기에 믿고 투자했다.  


그는 한참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을 시기라 '돈복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고, 더 큰 자본금을 투자하기 위해 대출까지 결심했다.


A씨는 4천만원을 대출받아 '이더리움'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 그의 평균 매수가는 511만 3천원. 그렇게 그는 돈복사의 꿈을 안고 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렇게 4주가 흘렀고, 기다리던 수료식 날이 밝았다. 휴대폰을 받은 그는 잔뜩 기대를 품은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부터 접속했다. 숫자를 본 그는 오열했다. 


인사이트업비트


그가 입소한 뒤 이더리움은 가파르게 떨어졌고 산 가격보다 반토막이 나 있었다. 못해도 600만원까지 올랐을 것이라는 그의 헛된 믿음은 그대로 무너졌다.


A씨는 "업비트 들어가자마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휴대폰도 그대로 집어 던졌다"라며 "매달 가격이 오르더니 왜 내가 훈련소 가 있는 동안에만 이렇게 떨어지냐...한달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A씨의 글이 올라온 시간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270만 8천원이었다. 그가 매수했을 240만 5천원이 떨어진 것이다.


총 4,400여만원을 투자한 그는 약 2,080만원의 손해를 봤다. 수익률은 -47.04%다. 한달만에 국산 승용차 한대 값을 날려먹은 것이다. 여기에 A씨가 갚아야 할 대출 이자 등까지 생각하면 그 손해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한편 A씨가 투자산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4시 37분 기준 287만 9천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