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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기념사진 자랑하면서 남아공 대통령 '삭제'한 문재인 정부

정부가 공식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 기념사진을 올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잘라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정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정부가 공식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 기념사진을 올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잘라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G7 국가와 한국을 포함한 4개의 초청국, 그리고 유럽연합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까지 13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정부 SNS에 애초 공개된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란 제목 속 사진에는 12명만 담겼다. 한 명이 사라졌다. 


인사이트수정된 사진 / Facebook '대한민국 정부'


원본 사진과 비교한 결과 사라진 인물은 가장 왼쪽에 자리했던 남아공 대통령이었다. 남아공 대통령이 서 있던 사진의 왼쪽 부분을 편집한 것.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자랑하면서 문 대통령을 가운데 두기 위해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G7 참석 정상 중 유일한 흑인이었던 남아공 대통령이 삭제돼 인종 차별 문제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판이 이어지자 정부는 해당 사진을 원본으로 수정하고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되었다"며 "콘텐츠 제작에 있어 보다 신중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청와대'


한편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3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 존슨·바이든과 나란히···G7서 확인된 달라진 한국 위상'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정상회의 첫날 사진을 보면 한국의 달라진 위상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상들의 기념촬영 사진을 보면 주최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첫 번째 줄 가운데 섰다. 그리고 존슨 총리 바로 옆 오른쪽에 문재인 대통령이, 또 그 옆 오른쪽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리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