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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임신했다. 그 순간 나는?" 질문에 10대 남녀 300명의 반응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공개한 10대 청소년들의 임신 직후 인식 조사에서 남녀에 따른 설문 결과가 공개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제니, 주노'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최근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공개한 10대 청소년들의 낙태 교육자료가 재조명됐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해당 자료엔 "300명의 청소년에게 물었다. 여자친구가 임신했다. 그 순간 나는?"이라는 제목으로 조사된 설문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조사 결과 남녀 학생들의 생각 차이는 확연히 나뉘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자료에 따르면 임신 직후 여학생들의 생각은 "후회된다", "남자친구가 정말 밉다", "죄책감", "콘돔을 사용할 걸 하는 후회", "낙태할까 하는 갈등"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부모님께 실망을 드려 어쩌나" 하는 걱정도 포함됐다.


남학생들의 생각은 "큰일 났다", "갈등", "부모님께 맞아 죽겠다", "헤어지자" 등의 반응이 많았다.


"도망가" 혹은 "나중에 전화할게(잠수)" 등의 답변도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09년에 공개된 해당 교육 자료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보탰다.


누리꾼들은 "너무 극단적이다", "여자 쪽은 정제된 언어 표현으로 바른 이미지 보여주고 남자 쪽은 비속어로 표현해 부정적 이미지를 부추긴다" 등의 의견을 내며 설문조사 형평성에 의문을 표했다.


사람들은 남학생이 부정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다고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음에도 정확한 통계 비율을 제시하지 않았단 점에서 아쉬움을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인간수업'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2019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청소년들이 피임하지 못하는 이유는 '콘돔 등 피임도구를 준비하지 못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9.2%의 청소년들이 "피임 도구를 준비하지 못해서"라고 답했고, "상대방이 피임을 원하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33.1%를 차지했다.


이젠 획일적인 성교육보단 청소년들의 성관계, 피임 등 방법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건강하고 체계적인 성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중요하단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