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신라면 광고 / YouTube '일탐생[일본탐구생활]'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해외여행만 떠나면 유독 라면이 맛있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익숙한 고국의 맛에 이끌린 기분 탓인 줄 알았건만, 해외에서 먹는 라면이 더 맛있는 건 일정 부분 사실일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L-글루타민산나트륨'(Monosodium L-glutamte), 바로 'MSG'에 있었다. 해외 수출용 라면 수프에는 내수용과 달리 감칠맛을 내는 조미료가 첨가됐다.
라면 / gettyimagesBank
MSG는 신맛과 쓴맛을 완화시키고 단맛에 감칠맛을 부가하며 식품의 자연 풍미를 끌어내는 기능이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제조 업체들은 내수용 라면에 MSG를 첨가하지 않고 있다.
MSG는 해롭다는 부정적인 오해와 함께 웰빙 트렌드 유행과 맞물려 천연 조미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YouTube '햇살 Haessal'
한편, MSG를 과다 섭취할 경우 뇌신경 세포가 파괴되는 등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은 오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식약처는 "195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연구한 결과, MSG는 평생 먹어도 무해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도 퍼진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쉽게 개선되지 않아 현재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신라면에도 MSG가 첨가되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서 팔리는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 수출용 라면에는 MSG가 첨가된다.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