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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늙어서 주책"이라며 반대하는데도 엄마가 손목에 '문신' 새긴 슬픈 이유 (영상)

'썰바이벌'에서는 치매에 걸렸지만 자신의 딸의 이름을 기억하기 위해 문신으로 새긴 엄마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인사이트KBS Joy '썰바이벌'


[인사이트] 박효령 기자 = 갑작스럽게 일탈을 하며 확 변해버린 엄마의 비밀을 담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썰바이벌'에서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은 딸 A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젊은 나이에 사별하고 두 딸을 키우느라 고생만 하던 엄마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변화를 느꼈다. 


엄마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더니 백화점에서 옷을 쇼핑하고 화장을 하는 등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두 딸은 그런 엄마의 변화를 반가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Joy '썰바이벌'


하지만 엄마의 변화는 남자친구가 생긴 후로부터 점점 과도해지기 시작했다. 


엄마는 남자친구와 여행을 간다는 이유로 두 딸을 뒷전으로 미뤄두는 것은 물론 급기야는 "젊은 애들은 문신 하나쯤 다 한다"라며 문신 잘하는 곳을 알아보기도 했다. 


이를 들은 A씨는 "늙어서 주책이다. 상처도 잘 안 아문다"라며 엄마의 문신을 극구 반대했다. 


엄마는 딸들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손목 쪽에 문신을 하고 나타났고, 이를 포착한 A씨는 분노해 엄마의 손목을 잡아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Joy '썰바이벌'


하지만 엄마의 팔목 안쪽에는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A씨의 휴대폰 번호가 새겨져 있어 A씨를 놀라게 했다. 


엄마는 "안 그래도 오늘 이야기하려고 불렀다. 엄마가 치매다"라며 잃어가는 기억을 잡기 위해 문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엄마는 딸이 자신의 팔자를 닮을까 봐 늦게라도 더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기 위해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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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Joy '썰바이벌'


병세가 심각해진 엄마는 두 딸을 못 알아보다가도, 잊지 않기 위해 수첩에 수차례 딸을 이름을 쓰며 노력했다. 


끝까지 딸을 위해 살던 엄마는 몇 년을 치매로 고생하다가 봄을 떠나는 벚꽃처럼 먼 길을 떠나셨다고.


A씨는 "제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던 엄마를 소중히 기억하고 싶어 사연을 보낸다"라고 엄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네이버 TV '썰바이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