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광주 건물 붕괴' 현장서 모두 못 구해 죄송하다며 '눈시울' 붉힌 소방관 (영상)

폭격을 당한 듯 처참했던 사고 현장에서 가장 먼저 달려왔던 광주동부소방서 소방관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지난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664번지에서 재건축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했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지나가던 54번 시내버스와 인도, 편도 4차선 도로를 덮쳐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7명 중 9명이 숨졌고, 8명이 크게 다쳤다.


이런 가운데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왔던 한 소방관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JTBC는 폭격을 당한 듯 처참했던 사고 현장에서 가장 먼저 달려왔던 광주동부소방서 소방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당시 상황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김영조 소방장은 "안에 버스가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몰된 상태였다. 현장에 내부 진입해서 보니 그냥 신음소리, 살려달라는 소리, 많이 심각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JTBC News'


김 소방장은 "버스 내부에 생존자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조그마한 앞에 유리 깨진 부분으로 겨우 사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을 만들어가지고 그렇게 내부에 진입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 대원들은 아름드리 나무가 충격을 흡수해준 앞좌석에서 8명의 시민들을 구조했다. 하지만 뒷좌석에 탄 9명의 시민들은 안타깝게 숨을 거둬야만 했다.


소방관들은 모두 구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김 소방장은 "구조하면서 물건들을 보니 이쪽 시장 쪽에서 찬거리 같은 거 상추, 오이, 저녁 찬거리 장만해서 들어가시는 것 같더라"라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구조하지 못했다는 그런 죄책감도 든다. 내가 좀 더 빨리했으면 하는 후회도 있고 마음이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