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중고등학생 때 진짜 뜨거운 '연애'한 사람, 나중에 '이것' 걸릴 위험 더 높다

청소년기에 열정적으로 연애를 한 사람은 성인이 된 후에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우리 결혼했어요'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고등학생 때 우정을 쌓는 시간 대신 서로를 통제하는 뜨거운 연애를 한 사람은 성인이 된 후에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 대학 심리학과 연구진은 17~19세 청소년 146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추적 조사해 청소년기에 맺은 관계가 성인이 된 이후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연애 관계를 조사한 뒤 그들이 성인인 29~31세가 됐을 때 혈압을 측정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열정적인 연애를 한 경우 성인기에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열정적인 연애 기준은 혼자 보낸 시간과 연인과 보낸 시간, 관계 척도 등을 측정한 정도 중 높은 수준을 의미하는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일까.


이에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관계가 잘 이뤄지지 않았을 때 경험하는 스트레스를 자주 겪었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엘렌 교수는 "청소년기에 강렬한 연애를 했다는 것은 혼자서 자기계발을 하거나 친구와 우정을 쌓는 등의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연인과 쌓은 우정은 꾸준하고 친밀한 우정과는 반대로 많은 갈등과 논쟁이 있는 우정을 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스트레스와 고혈압은 큰 연관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에서 혈압상승물질(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늘어나 혈압이 올라간다. 이 물질은 혈압상승 작용뿐만 아니라 교감신경 흥분작용 등 여러 가지 작용을 통해 고혈압 이외에도 건강에 많은 해를 끼친다.


해당 연구 결과를 접한 누리꾼들은 "신기하다", "이래서 성장기가 중요한 거구나", "예로부터 모쏠이 오래 사는 이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고혈압 걸릴 일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해 누리꾼들을 폭발적인 공감을 얻기도 했다.


엘렌 교수는 "해당 연구 결과는 청소년기의 사회적 관계가 성인기 건강 등 상당히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앞으로 알아봐야 할 생리학적 메커니즘도 제안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