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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머리 직사각형'이라며 항의하는 손님에게 "원래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훈수둔 미용사

뒷머리가 직사각형 모양이라고 따지자 미용사는 오히려 적반하장식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른 뒤 뒷머리가 '직사각형'이 되어 버린 남성이 있다.


동생의 지적에 뒤늦게 머리 상태를 확인한 그는 미용사를 찾아가 항의했다. 


하지만 미용사는 남성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는커녕 "이렇게 깎는 게 맞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남성 A씨의 사연은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창원 마산 진해 대신전해드립니다'를 통해 전해졌다. 


인사이트페이스북 페이지 '창원 마산 진해 대신전해드립니다'에 올라온 글 일부 


A씨는 "이번에 머리를 깎고 나서 별 신경 안 쓰고 있었는데 동생이 머리를 왜 그렇게 깎았냐고 해서 확인해보니 엉망이었다"며 본인의 뒷머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A씨의 뒷머리는 마치 직사각형처럼 각이 잡혀 있다. 위쪽 머리는 좌우 밸런스도 제대로 맞지 않는다. 왼쪽 머리가 오른쪽보다 눈에 띄게 푹 파여 있는 모습이다. 


A씨는 미용실을 다시 찾았다. 그가 "이렇게 깎는 게 맞느냐"고 묻자 해당 미용사는 "네"라고 답했다. 


A씨는 "죄송하다는 말은 없고 자기는 원래 이렇게 라인을 잡는다는 등의 이야기만 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페이스북 페이지 '창원 마산 진해 대신전해드립니다'


"이런 식으로 자르는 곳은 처음 봤다"는 A씨의 말에는 "사람마다 다르지 않느냐"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


보다못한 A씨의 동생이 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며 따졌다. 하지만 미용사는 동생에게도 "본인 머리세요? 앉아 계세요"라고 쏘아붙였다.


해당 미용사는 화가 났는지 성질을 부리며 A씨의 머리를 다듬었다. 머리를 다시 다듬는 데 걸린 시간은 1분도 채 되지 않았다. 


A씨의 머리 상태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가 불만스러워하자 미용사는 "그래서 다시 해드렸지 않느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A씨는 그 길로 미용실을 나왔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머리 상태를 본 누리꾼들은 "넓이 구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자르는 게 더 낫겠다", "이건 인간적으로 너무한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손님에게 사과도 안 하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 미용사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당분간 마음에 들지 않는 머리를 한 채 살아가야 할 A씨에 대한 위로도 남겼다. 이들은 "너무 열 내지 말고 다음부터 안 가면 된다"며 그를 다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