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안녕"...울음바다 된 '광주 건물 붕괴' 희생자의 첫 발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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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다움 기자 = 작은 오빠를 만나기 위해 '54번 버스'에 올라탄 고인(64)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12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은 광주 재개발지역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식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검은 추모 행렬 맨 앞자리에 선 고인의 아들은 환화게 웃는 영정사진 속 어머니를 마음속으로 간직하기 위해 하염없이 닦아내고 또 닦아냈다.


고인의 유가족과 지인들은 발인식 내내 눈물을 흘렸고, 서로의 등을 토닥이며 참사의 슬픔과 가족을 잃은 아픔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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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고인의 손자들은 영정사진 속 할머니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이내 참았던 눈물을 고사리 손으로 훔쳐냈다.


대성통곡은 고인의 모실 영구차가 장례식장을 떠나기 직전까지 이어졌다.


앞서 참사는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발생했다.


철거공사 중이던 5층 건물이 삽시간에 무너져 내렸고, 승하차를 위해 승강장에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는 폐건물 잔해에 매몰됐다.


물에 젖은 종잇장처럼 짓눌린 버스 안에는 승객 17명이 탑승해 있었고, 이 중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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