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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불법주차 차량에 '족쇄+바리케이드' 쳐 감금해버린 '화끈甲' 경비 아저씨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아파트 주차장에 무단 주차된 차량 바퀴에 자물쇠를 채우고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세워 꼼짝 못 하도록 응징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아파트 주차장에 불법 주차된 차량에 '족쇄'를 채워 화끈하게 응징한 관리사무소가 화제다.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 클래스'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해당 사연은 최근 주차 빌런들로 골머리를 앓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화끈한 참교육 방법'으로 재조명됐다.


공개된 사진 속 불법 주차된 차량 바퀴엔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또 다른 사진 주변에는 차를 뺄 수 없게 주변에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다.


사방이 봉쇄된 차량 창문에는 경고 스티커도 덕지덕지 붙어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경고문에는 "귀하(차량)는 당아파트에 불법(무단방치) 주차하여 입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었습니다. 관리사무소 허락 없이는 차량을 이동할 수 없습니다"라고 적혔다.


관리소장의 화끈한 대응이 흡족했는지 경고문 주변엔 "청정한 주차 환경을 위해 노력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는 아파트 입주민의 응원 쪽지가 음료와 함께 놓여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정문 앞이 한강공원 입구였다. 해서 외부인이 아파트 주차장을 불법으로 사용하며 차량을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 12월 해당 사진이 화제가 되자, 당시 아파트 관리소장은 JTBC를 통해 이 같은 행동은 "입주민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청에 신고하면 차주에게 경고하는데, 일단 2개월 동안 기다려야 해 견인도 할 수 없다"면서 "입주민 불편을 최대한 덜고자 관련자들과 상의 후 아파트 차원에서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차량 주인이 찾아오면 불법 주차된 기간만큼 주차비를 청구할 것"이라며 "사과와 각서를 받은 후 보내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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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감금인데ㅋㅋㅋ", "우리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영입하고 싶다", "속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저건 심한 거 아닌가", "저게 가능한가요? 차주가 신고하면 어떡해요?", "이럴 경우 법적으로 신고하면 어떻게 되나" 등의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사유지에 무단 주차한 개인이 아파트 전체를 상대로 소송하기도 참 애매해 보인다"며 "법리 다툼이 꽤 길어질 테고 발단의 원인도 불법주차한 차주에게 있으며 아파트 입주민의 처벌 동의서를 확보할 경우 여론 형성도 불리할 것"이라고 의견을 보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법 주차한 차량의 차주가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선에서 물러서는 편이 나을 것 같다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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