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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 보고 '암 투병' 엄마 떠오른 육군 하사가 3년동안 머리 기른 이유

육군 8군단 포병단 여간부가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증 행렬에 동참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국방부'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육군 8군단 포병단 여간부가 소아암 환자를 위한 모발 기증 행렬에 동참했다.


오랜 시간 길러온 소중한 머리칼이지만 아픈 아이들을 위해서 고민 없이 싹둑 잘라냈다.


지난 10일 국방부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한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간부는 육군 8군단 포병단 소속 최상희 하사다. 최 하사는 3년간 소중히 길러온 모발을 소아백혈병 환자를 돕기로 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국방부'


최 하사는 최근 항암치료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암 환자들의 가발 제작을 위해 자신의 모발을 기증했다.


기부를 위해서는 최소 길이 25cm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를 다시 기르는 데는 2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럼에도 최 하사는 아이들을 위해 생명 나눔 운동에 동참했다.


최 하사는 이번 기부를 위해 지난 3년간 파마와 염색 등의 시술을 일체 하지 않았다. 그리고 30cm가량의 모발을 싹둑 잘라냈다.


최 하사는 이번 모발 기부를 하면서 어머니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 역시 항암치료를 했던 경험이 있어, 아이들의 고통을 더 공감할 수 있었다고.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국방부' 


최 하사는 "앞으로도 머리카락을 잘 관리해서 모발을 계속 기부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이날 국방부는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정현우 중사와 홍예지 중사의 소식도 전했다. 두 사람은 군인 부부로 최근 선한 영향력을 뽐냈다.


정 중사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을 했다.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해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한 비 혈연간 일치 확률은 0.005%로 매우 희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중사는 일치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을 아이를 위해 주저 없이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홍 중사 역시 올해 초 소아백혈병 환자를 위해 3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하며 사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