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는 승객 목소리 듣고도 구하지 못해 '절규'한 광주 54번 버스 기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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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참혹한 광주 건물 붕괴 사고에서 매몰된 54번 버스의 기사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11일 문화일보는 건물 잔해에 깔린 54번 버스의 운전대를 잡은 이성우(57)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를 시작한 이씨는 긴 한숨을 내뱉으며 어렵게 사고 순간을 회상했다.

이씨는 "사고 직후 머리하고 손이 딱 껴서 구조될 때까지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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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잔해에 깔렸을 때 '살려 달라'는 승객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아들 이세기(27) 씨는 "아버지가 상반신 전체에 골절을 입었고, 뇌출혈도 진행된 상태"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이 계속 머릿속에 있어 무너지는 장면이 눈에 선하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신다"라고 설명했다.

또 "몸도 몸이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계신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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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공사 관계자 등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출국금지 조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철거 업체 선정 과정이나 업체 간 계약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추가로 인허가를 맡은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됐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