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맞고 난 후 3일 동안 아무리 야동을 봐도 발기가 전혀 안 됩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남성이 생각지도 못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A씨의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0일은 그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지 3일이 경과한 시점이다. 

A씨는 접종 후 12시간이 지난 후부터 48시간 동안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했다. 백신 접종을 받았던 많은 사람과 비슷하게 고열에 시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에게는 다른 증상 한 가지가 더 발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야한 생각을 아무리 해도 발기가 안 됨. 3일 동안 한 번도 안 했음. 어쩌지?"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남성 중에서 발기부전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은 A씨뿐만은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서울대학교 생활 정보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30대 남성 2명이 백신을 맞은 후 발기부전 증상을 호소하는 경험담이 올라 온 바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아침 기상 후는 물론 저녁 잠자리에서도 발기가 되지 않아 아이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하소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외국에서도 백신 접종 후 발기부전 증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는 했으나 아직 관련된 공식 보고는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증세가 코로나19와 백신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이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로마대학교(University of Rome Tor Vergata) 엠마뉴엘 자니니 교수 연구진은 오히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심리적 원인 외에도 심장·혈관계에 강도 높은 염증을 유발해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통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부작용은 몸 안에 항체를 만들기 위한 통과의례로 백신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신호로 불 수 있다고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발기부전과 같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백신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한다.

보건당국은 "젊은 층일수록 면역 작용이 활발해 면역 반응이 세게 나타난다"며 "발열·근육통 같은 이상 반응을 그래서 강하게 겪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