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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구해달라"는 말 반복하는 아버지에게 가족 누구도 딸의 사망 소식을 알릴 수 없었다

광주 철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아버지는 병실에서도 딸의 안위를 먼저 걱정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저 말고 딸부터 구해주세요"


9일 철거 건물 붕괴 현장에서 중상을 입은 아버지는 병실에서도 딸의 안위를 먼저 걱정했다.


사고가 난지 벌써 이틀째지만, 아직 누구도 아버지에게 딸의 사망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신음 섞인 목소리로 간신히 입을 떼는 아버지는 아직 딸의 사망 소식을 모르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사고 당시 부녀는 앉은 자리에 따라 생사가 갈렸다.


버스 앞에 앉은 아버지는 나무가 완충 작용을 해 목숨을 건졌지만 뒤쪽에 앉은 딸은 결국 세상을 떠나야만 했다.


지난 9일 딸 김씨가 안치된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 측은 "집안 대소사를 살뜰하게 챙겨 예쁨 받는 딸이었다. 수의과대 편입시험을 준비하면서도 팥죽집 운영하는 부모 위해 가게 일도 자주 도왔다"라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엇나가는 일 한 번 없는 착한 아이였다. 그날도 석 달 전 갑상선암으로 수술한 뒤 병원에 입원해있던 엄마 면회 가는 길이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