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취자 제압 안 돕고 '증거 수집'한 여성 경찰에게 동료 경찰관이 날린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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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한 사진을 두고 여경의 현장 대응 능력을 둘러싼 '여성 경찰 무용론'이 또 한번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청은 당시 현장 경찰의 대응은 2인 1조 상황 시 매뉴얼대로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경찰청의 입장 발표에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직 경찰관으로 근무 중인 남성 경찰이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작성자 A씨는 여성 경찰이 '채증'을 했다는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아버지뻘의 중년 남성 경찰(주임)의 옷이 뜯겨 나가는 상황이라면 채증을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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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실습생조차 그런 사람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경찰 기초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것은 범죄 발생 시 요소 제거 및 진압이지 수사나 채증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A씨는 이런 일이 비단 이번 사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이날 새벽 여성 경찰 셋과 임무를 수행했지만,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여성 경찰에 대한 인식을 밝혔다.


A씨는 "여경은 여경대로 생각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여성 경찰이 많은 기능'에서 활약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경무, 여청, 생활안전, 교통 민원, 관리반 말고 어디서 활약을 하느냐"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항상 지켜만 봤는데 더이상 이 건 아니다"라며 "여성 경찰분들 당신들이 편한 업무만 찾고 배려받고 싶어 할 수록 경찰관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8일 "며칠 전 여경, 구경하는 시민인 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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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는 경찰 제복을 입은 흰머리의 남경이 바닥에 누워있는 주취자를 온몸으로 제압하는 사진이 담겼다. 남성 경찰의 제복 안에 입은 러닝셔츠가 밖으로 보였던 만큼 당시 대치 상황이 격렬했음을 짐작게 했다.


하지만 함께 출동한 여성 경찰은 대치 상황과 떨어져 휴대폰만 만지고 있다. 오른손에 수갑이 들려 있었지만, 우두커니 서서 지켜만 볼 뿐이었다.


작성자는 "주취자 제압은 처음 봤다. 얘기만 들었지 실제로 보니 가관"이라며 "결국 남경 3명이 더 와서 수갑을 채우고 끝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사진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여성 경찰 무용론'을 주장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경찰청은 "2인 1조로 출동할 경우 한 명은 직접 대응하고 다른 한 명은 현장 상황의 증거를 남기도록 매뉴얼이 정해져 있다"며 "두 경찰은 매뉴얼에 맞춰 업무를 적절히 수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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