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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너의 심장을 쳐라'

열린책들은 모녀 관계를 소재로 한 아멜리 노통브의 신작 소설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열린책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열린책들은 모녀 관계를 소재로 한 아멜리 노통브의 신작 소설을 출간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20만부 이상 팔리고 전세계 17개 언어로 출간된 베스트셀러다.


이 소설은 아름다운 엄마와 그보다 더 아름다운 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모녀 관계에 대한 신랄하고 독특한 분석을 보여준다. 


주인공 디안은 갓난아이일 때부터 여신처럼 아름답다. 주변 사람들이 디안을 칭찬할 때마다 엄마 마리는 괴로워하면서 딸을 질투한다. 엄마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디안은 친구 엘리자베스, 교수 올리비아 등에게서 안정을 찾는다.


노통브는 엄마와 딸뿐 아니라 선생님과 제자, 자매나 친구 사이 등 여성 등장인물 간의 다양한 관계를 묘사하고 그런 관계의 이면에 있는 미묘한 긴장과 아이러니를 간결한 문장으로 포착했다.


'너의 심장을 쳐라'라는 독특한 제목은 19세기 실존했던 프랑스 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가 친구 에두아르 부셰에게 바친 시에서 따온 것이다. 


이 시구절은 주인공이 심장내과 의사의 길을 택하는 계기가 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심장'은 말 그대로 인체의 장기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마음이나 사랑, 본능을 상징하기도 한다.


200페이지 남짓한 이 소설은 노통브의 작품을 이미 읽어 본 독자에게는 그가 여전히 기발한 시선과 예리한 문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아직 노통브를 접하지 못한 독자에게는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으로 세계적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